日 경제보복에 영향 없다… 우수 기술력 기업, 글로벌 경쟁력으로 활짝

입력 2019-08-07 10:53   수정 2019-08-07 12:37

[한경탐사봇]일본 정부가 지난달부터 한국 반도체, TV, 스마트폰 제조에 쓰이는 필수 소재 3개 품목의 수출을 규제한데 이어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시켰다.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도 기술적 자립을 통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소재, 부품 기업들은 오히려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플랜트와 특수선을 제외한 우리나라 조선업의 기자재 국산화율은 다른 산업보다 높은 편이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 규제에도 영향을 받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컨테이너선, 유조선, 벌크선 등 상선을 기준으로 국내 조선소가 국내 업체로부터 선박기자재를 조달하는 비율이 90%를 넘는다.

특히 선박 실린더 라이너 국내 업계의 기술력은 가장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 관련자는 "선박의 안전과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초대형 실린더 라이너는 현재 케이프가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의 차지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교체가 필요한 필수 부품으로 꾸준한 기술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여 국내 조선업의 기반을 확고히 받쳐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규제와 관련하여 저유황유사용에 대비해 엔진기술사업 MAN ENERGY SOLUTION과 지속적인 TEST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선 기술력은 실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달 3일 발행한 리포트에 따르면 케이프(064820)는 지난해 1분기의 수주잔고인 106억 원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320억 원의 수주 잔고를 보였다. 박무현 연구원은 "최근 4분기 안의 수주잔고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30% 이상씩 증가됐다"며 "추진엔진의 변화와 선박의 교체수요를 고려하면 실린더 라이너 부문이 차지하는 이익 기여도는 시간이 갈수록 빠른 속도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서 현대중공업이 실린더 라이너의 자체 생산을 중단하고 전량 외주 조달로 전환하고 있어 케이프와 동아전기가 실린더 라이너 시장을 양분할 것으로 보인다.

대창솔루션(096350)은 선박 엔진 주축 지지대인 메인 베어링 서포트(MBS)로 세계 최고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세계 일류 상품' 제 106번으로 등재된 바 있다. 세계 일류 상품은 세계시장 점유율 5위 내에 들면서 5% 이상인 제품 중에서 세계 시장 규모가 연간 5천만 달러 이상, 연간 500만 달러 이상인 제품만이 등재될 수 있다. 이 제품은 선박용 디젤엔진 하부인 베드 플레이트(Bed Plate)에 설치돼 크랭크 샤프트를 지지하는 역할을 한다. MBS는 대창솔루션의 제품이 세계시장 점유율이 한때 80%까지 차지하기도 했다. 쏘나타 승용차 38대 무게에 맞먹는 피스톤의 충격을 40년 동안 균열없이 견뎌야 하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된다. 이외에도 세계 일류 상품 제 275번에 대창솔루션의 실린더 커버도 등재되어 있다.

대창솔루션은 최근 발표한 2분기 별도기준 잠정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국내외 선박제조기업에 꾸준히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국내 대형 조선사들의 수주 계약이 이어짐에 따라 대창솔루션의 조선 관련 부품의 주문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를 둘러싼 무역 분쟁 등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산업 전반에 걸친 국산화가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가 끝나더라도 부품 및 소재 분야의 국산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한경탐사봇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된 것입니다. - 기사오류문의 02-607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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